단정한 글쓰기라는 수업에서 쓴 글박준하 “와.. 여기도 문 닫았네” 문 앞에 붙어있는 흑백으로 인쇄된 A4 용지를 읽고 말했다. 이제 곧 한국으로 갈 날이 얼마남지 않아 아직 쓰지 못한 유로를 다 쓰려는 마음으로 큰 맘 먹고 왔는데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다. 하루가 침대 머릿맡에서 시작해 침대 발치쯤에서 끝나는 일상이 벌써 10일째 반복되고 있다. 어쩌면 다음 주에는 호텔마저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나니 이걸 단순히 여행에서 겪는 예상치 못한 일로 치부하기 어려웠다. 출국일은 3월 27일. 얼마 남지않은 출국일까지만 버텨줬으면 했다. 여행을 계획한 건 2019년도 3월 어느 주말. 친구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였다. 그 당시 대학원 졸업을 1년정도 앞두고 있었다. 이런 저런 김빠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