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숙론
술술 읽히는 책, 근데 뭔가 확 와닿지는 않음
숙론이 필요한 것도 알겠고, 대화에 참여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알겠지만
이런식의 의사소통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본적이 없어서 이런 방식의 대화 형식이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이 들음
제시해주신 시나리오를 통해서도 훌륭한 문제해결능력이 있다로 느껴지지, 이게 숙론을 통해 해결되었다는 느낌은 잘 못받았음
토론을 의도한 방향으로 이끄는게 어렵다고 생각하는 선입견 때문일 수도..?
다른 책도 좀 읽어 봐야겠다.
input/output 균형
현재 나는 기술적으로 정체되어 있다.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공부하지 않는다. 성능 최적화, 올바른 API 설계 같은 공부들이 정체된 서비스에서는 필요로 하지않는다. 이런 상황이 편안하면서도 불안하다. 꼭 필요한 순간에 내가 알지 못하게 될까봐, 아니면 이대로 시간이 지나, 그냥 그저 그런 API만 뽑아내는 개발자가 될까봐. 내가 원하는 상태는, 원래라면 A, B,C 가 필요한데 지금은 시간이 없으니까 B만 하자 이렇게 판단하는 사람인데 지금은 A하고 아 B도 필요한가? C는? D도 해야되는건가? 그냥 시간 없으니까 하지말자 이렇게 생각한다. 이래서 롤 모델이 필요한거 같다.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을 때 말해줄 수 있는 사람. 그런 환경이 필요하다.
지금 할 수 있는 거라곤 끊임없이 input/output을 뱉어 낼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 회사에서는 이런 것을 좋은 가치로 쳐주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동기가 더 떨어지는거 같기는 한데, 스스로를 돕는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다시 열심히 해보자
아침에 "만화로 보는 댄 애리얼리 최고의 선택"의 앞부분을 잠깐 읽고 왔다. 재밌는 사회 실험이 있었다. 실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네모 밖에 있는 동그라미를 네모 안쪽으로 옮기는 반복적인 작업을 시켰다. 실험 대상자는 실험 시작전에 10센트, 4 달러, 아무것도 주지 않음 이렇게 총 3개로 나눠져 실험을 진행했는데, 아무것도 주지않은 집단에게는 보수 대신에 당신의 일이 누군가를 돕는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고 한다. 누가 가장 많이 동그라미를 옮겼을거 같은가? 바로 아무것도 받지 않은 집단, 4달러, 10센트 순으로 많은 동그라미를 옮겼다. 이 실험이 시사하는 바는 시장적 규범과 사회적 규범이 인간의 동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인데, 시장적 규범에 집중하면 할 수 록 사람들은 본인이 받은 가치 만큼 일하려고 하고 사회적 규범을 강조하면 받은 가치는 더 이상 상관없어지는 건가..? 좀 더 읽어보고 다시 적어야겠다.
어쨌든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이였다. 구성원들이 이야기하는 형평성에 대한 불만 문제도 이런것으로 설명할 수 있는게 아닌가? 구성원에게 회사라는 사회가 100% 누군가를 돕기위한 장소가 될 수 없다. 하지만 회사에서 강조하는게 보상, 평가, 고과를 강조하면 강조할 수록 사람들은 받은 만큼만 일하려고 하고, 그게 아니라 비전이나, 개인의 성장, 미션 같은 것에대해 강조하면 이런 구성원안에서 형평성 문제를 좀 더 잘 해결 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스타트업이 종교라면 풀어야하는 미션은 교리다. 대표는 교주고 각 리드들은 목사나 전도사다. 일반 팀원들은 성도다. 교주는 목사와 전도사들에게 교리를 전하고 목사와 전도사가 다시 성도들을 교화시켜야 한다. 이와중에 시니컬한 사람은 이단이 된다..
이상적인 스타트업은 진짜 그 문제를 풀기위해 진심인 사람들이 모여야된다.(아니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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