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날씨가 엄청 추워졌다. 좋아하던 산책마저 잘가지 않을 정도로 나가는 일이 쉽지 않다. 글을 잘 적지 않다보니 매번 요즘에는 말을 자주한다. 요즘은 새롭게 새운 목표를 최대한 이루려고 노력하지만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주 초반에는 열심히 드라이빙하다가 수요일이나 한번정도 일상 루틴을 무너뜨리는 일이 생기면 그전의 지속하던 힘이 온데간데 없듯이 사라진다. 이런 어려움은 무언가를 꾸준히 할 때마다 발생한다. 언제나 삶에는 예외로 가득하고 그동안 지속해왔던 일들을 한번에 무너뜨린다. 자주 경험하지만 인정하고 받아드리기는 쉽지않다. 열심히 적는 일도 생각하는 일도 사이드 프로젝트도 책을 읽는 일도 쉽지 않다. 생각해본니 그래도 이번주에 책은 꽤 많이 읽었다. 1권 반정도 읽은 거 같은데 지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책이다.김영민 교수의 책은 가볍지만 가볍지 않다. 일상의 작은 일을 소재로 자신의 지식과 연결시켜 사고를 확장하고 의미를 더한다. 김영민처럼 글 쓰고 싶다.
기술로서의 대화
작년에 음성 SNS를 하면서 대화하는 스킬이 꽤 늘었다고 생각했다. 대화를 기술로서 대하니 대화의 목적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대화의 목적이라 하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과정이다. 하지만 요즘 내가 하는 건 대화의 중단되지 않기위해 노력하는 수준에 그친다. 내가 알고 있는 범위로 대화 주제를 갖고와서 일련의 이야기를 토해낸다. 거기에는 대화하는 상대는 존재하지 않고 대화와 나만이 존재한다. 죽어가는 불을 살리기 위해 바람을 불고 장작을 넣는 활동일 뿐이다. 어떤면에서는 끊기지 않는 대화가 좋다고 하지만 사실상 침묵가 다르지 않은 그런 대화다. 예전에는 침묵이였고 지금은 그저 불이 죽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 뿐이다.
20240620
예전에는 이런 글을 잘도 썼구나. 준하야. 옛날이 사고가 더 뾰족하고 좋은 표현도 많구나. 감정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서 그랬나??
대화와 관련된 글은 최근에 회사 인턴분이랑 나눈 비슷한 얘기라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된다. 그분은 대화의 거의 많은 부분을 질문으로 채우는데 큰 컨텍스트 없이 질문으로 대화를 채운다. "A님은 질문을 엄청 많이 하시네요"라고 물어보니 A님은 질문으로 대화를 채워나가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셨다. 누구든지 만나서 질문을 통해 어색하지 않게 대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얘기했다. 또 대화사이 침묵보다 질문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침묵을 견디기 힘들어 질문하는 건 상대를 위한 것인가? 사실 의도는 관계없이 대화가 만족스러우면 되는건가?? 고도로 발달된 기술은 마술과 구분할 수 없다 같은건가.. 문제를 삼으면 문제가 되는 것인가? 너무 복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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