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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일상

240628 모든게 불타는 꿈

junha6316 2024. 6. 28. 09:27

 

갑자기 새벽 4시에 깼다. 더워서 그런지, 나이가 들어 깊은 잠을 잘 못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왜 갑자기 깼지?

하면서 인스타그램을 켰다. 새벽에 올라온 지인들의 몇몇 스토리 "참 재밌게 사는구나" 생각했다. 

 

다시 자려고 했는데, 당황스러울 정도로 잠이 다시 오지 않았다. 잠 오지 않을 때 시행하는 프로토콜 1을 발동했다. 

프로토콜 1은 이야기가 있는 아주 긴 유튜브를 틀어놓는 것이다. 상상을 많이해서, 눈을 감고 상상하다보면 어느새 아침이 된다.

클립을 몇개를 넘겼는지 모르겠다. AI시대의 개발자에 대한 클립도 틀어보고, 팍스넷이라는 커뮤니티에서 엉망으로 활동한 pm으로 시작하는 계정이 사실 최태원이라는 얘기도 들었다. 다음 클립은 이마트가 망하고 있는 원인이라는 클립이였다. 무능, 불운, 욕심이라고 한다.

이제 슬슬 잠이 오기 시작했다. 

 

꿈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그냥 어떤 오피스텔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고, 연기가 자욱했다. 어떤 사람이 싱크대 밑의 수납공간 아래 공간에서 연기가 난다고 말했다. 수납공간 아래쪽을 열어보니 일종의 파이프가 연결되어 있었다. 파이프 사이로 많은 연기가 나왔다. 파이프를 제거해보니 마치 제트엔진에서 나오는 불꽃처럼 강한 불꽃이 나오고 있었다. 파이프는 일종의 도시가스 배관이고 파이프 주변에 불이 붙었다고 생각했다. 

 

가스로 질식사는 안하겠지 하는 찰나, 보디가드처럼 생긴 건물관리인들이 찾아와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불이 났다고 답했고 그러자 관리인들은 이미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2명의 건물 관리인들은 문제의 그 파이프를 보며 둘만 알 수 있는 얘기를 했다. 아마 원인이나 어떤 가스가 나오고 있는지에 대한 얘기였던거 같다. 한번 가스를 확인해본다고 하더니, 불이 붙은 토치를 파이프에 가져다 댔다. 토치의 불꽃이 파이프의 불꽃과 닿는 즉시 보라색 섬광과 함께 엄청난 압력으로 인해 어떤 방으로 밀려났다. 그러고 나더니 어떤 가스인지 알겠다 라는 식으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대피한 과정은 기억나지 않는다. 어느새 건물 밖으로 이동해 있었고, 건물 외벽을 타고 검은색 연기가 스멀스멀 올라가고 있었다. 소방대는 이미 도착한 것 같았다. 소방관들이 파이프를 잠갔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제 끝인가 생각하는 순간, 위층 창문이 깨지며 붉은 화염이 외벽을 뒤덮었다. 옆에 계시던 소방관분들이 분주해지며, 건물의 설계가 우리집에서 가스가 새는 것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는데, 그 균형이 깨지면서 건물 전체에 가스가 새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해줬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주변의 건물에서도 불꽃이 치솟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땅이 갈라지면서 불꽃이 바닥에서 올라오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얼른 도망 가야해 라고 말했지만 더 이상 도망갈 수 있는 곳이 없었다. 

그러면서 꿈이 깼다.

 

제 꿈 좀 사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