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2 - [여행/2018 스페인] - 2018 스페인 여행(바르셀로나2)
전 날의 몬주익 분수의 실망감을 뒤로하고 가우디 투어를 하는 날이었다. 포브스 선정 바르셀로나에 오면 꼭 해야하는 3가지 투어 중 하나라는 가우디 투어. 그 당시에는 뭔가 지적 허세에 가득차 역사적인 인물의 작품을 본다는게 뭔가 기대가 됐다. 투어는 카사 바트요에서부터 시작 되었다. 가우디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해줬던 거 같은데. 건축학을 배울 때 가우디를 모르면 못 넘어간다. 현대적인 건축 기술들의 많은 부분들이 가우디가 개발한 것들이다. 이런 설명이였던 것 같은데 실제로 크게 와닿지 않는 부분이였다. 건물 내부에 들어가려면 돈을 내야해서 들어가지 않았다. 까사 바트요에서 기억나는건 건물 옥상이 용의 등에서 모티브를 받아 만들었다는 거.
다음은 같은 거리 맞은편에 있던 까사 밀라였다. 가우디 건물은 뭔가 거리를 지나다 봐도 가우디가 만든 것임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까사 밀라 옥상에 조각상 같은 것들이 있는데 투구를 착용한 중세기사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한다. 스타워즈에서 이 조각상을 보고 영감을 받아 다스베이더를 구상했다고 한다. 여기도 돈을 내야되서 안들어갔다. 까사 밀라 1층은 카페로 운영하고 있었는데 거리에서도 내부를 볼 수 있었다. 오른쪽 사진 처럼 굴곡진 천장이 아주 독특했다.
까사 밀라든 까사 바트요든 건물 입장료가 고 밸류에이션이다. 단위 면적당 입장료를 생각했을 때 다른 건물에 비해 지나치게 높았다.(까사 바트요 35유로, 까사 밀라 25유로). 다음은 구엘 공원으로 향했다. 구엘 공원에서는 꽤 둘러볼만 했는데 여기저기 가우디스러운 포인트들이 굉장히 많았다. 아래 사진은 테라스 같은데에서 찍었다. 테라스의 난간은 의자 형태로 되어 있었는데 사람들이 인체공학적인 의자라고 칭찬했지만 오래 앉아있긴 불편한 의자였다. 역시 의자는 시디즈가 최고다.
가우디의 건물들은 어디를 가도 눈에 띈다. 건조한 느낌의 건물들 사이에서 재밌는 포인트들을 계속준다. 마치 건빵 속 별사탕 느낌이다. 하지만 만약 전체 도시를 가우디가 설계했다면 또 이렇게까지 신선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구엘 공원에서 관람을 끝내고 바르셀로네타 해변 주변으로 가서 밥을 먹었다.
사실 바르셀로네타 해변도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누군가 스페인의 정열이 어딨냐 묻는다면 바르셀로네타 해변에 있다고 말하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스페인을 다시오게 된다면 반드시 바르셀로네타 해변을 와야겠다. 밥은 빠에야를 먹었다. 사진이 없는걸 보니 또..
밥을 먹고 오늘 투어의 메인코스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보러 갔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첫인상을 말해보자면 너무 이질적인 성당 두개를 붙여놔서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보는 듯 했다. 하지만 이 둘 모두 뭔가 인간적인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천국쪽은 뭔가 너무 하얀 느낌이고 지옥쪽은 너무 어두운 느낌이였다. 물론 모두 성당의 일부분으로 지어졌지만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1882년 안토니 가우디로 부터 시작해 2026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착공기간만 150년가량 되서 계속해서 건축가들이 바톤을 이어받아 지어왔다. 그래서 이런 느낌이 나는 것 같다. 내 느낌과는 관계없이 만약 외계인이 지구에 와서 지구의 가장 멋진 작품을 보여달라고 하면 이 작품을 보여줘야 될 것같다. 섬세하면서 압도적이다. 건축물이 주는 미적 쾌감은 규모와 디테일에서 온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부분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건축물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내부 역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성단 내부는 이질적인 외부와 다르게 따뜻한 느낌이 은은하게 퍼져 있었다.(3년전 기억이라 다를 수 있다.) 뭐 가이드가 말해주기로는 계절을 표현하는 색깔들을 스테인드 글라스에 사용해 성당 내부에도 그런 것들을 사용했다고 했는데 그런건 잘 모르겠다.
사실 말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 어쨌든 스페인에 간다면 꼭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가보길 바란다.
3줄 정리
1. 바르셀로타 해변 열정! 열정! 열정!
2. 까사 어쩌구는 너무 비싸
3.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넘사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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