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5 - [여행/2018 스페인] - 2018 스페인여행(바르셀로나1)
여행 둘째날이 되었다. 오늘은 유로자전거나라에서 투어를 신청했다. 몬세라트와 와이너리를 가는 투어였다. 사실 투어에 대한 별 생각이 없었는데 사촌누나가 강력하게 추천해서 가게 되었다. 몬세라트는 바르셀로나에서 꽤 거리가 있어서 아침 일찍 모여서 출발했던 것 같다.
첫 유럽 여행이다보니 지금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데 신기해서 이상한걸 많이 찍은 것 같다. 아래 사진은 베란다에 카탈루냐 국기를 달아놓은게 신기했다. 스페인도 중국의 티벳이나 캐나다 퀘벡처럼 독립하려는 지역이 있는데 바로 바르셀로나가 포함된 카탈루냐가 그렇다. 자세한 내용은 구글 고고~
몬세라트까지는 고속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몬세라트는 매우 높은 산에 있는 지역으로 자연 경관이 유명하다고 한다. 몬세라트라는 이름의 뜻이 '톱니 모양의 산' 라고 하니 지역을 나타내는 적절한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참고로 일산도 그렇다. 이 몬세라트에는 수도원이 있는데 그 곳에 검은 성모 마리아 상이 있다고 한다. 뭐 설화로는 신비하게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구라일 소지가 다분하다. 추가로 몬세라트 합창단이 있는데 엄청난 경쟁을 거쳐서 뽑히고 합창단에 들어가게 되면 평생 연금도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부모님 두 분이 카탈루냐 사람이여야 했던걸로 기억한다. 어쨌든 바르셀로나 연금복권 합창단은 사람들 앞에서 종종 공연을 하는데 매일은 아니고 날짜를 맞춰서 가면 볼 수 있다고한다. 내가 갔을 때도 공연은 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몬세라트에 점점 가까워졌다. 점점 가까워질 수록 산세가 험준하고 돌 산들이 많이 보였다.
몬세라트에 도착해서 높은 곳이라서 아래가 한눈에 보였다.
몬세라트에는 특이한 바위가 많다. 뭐 어느나라든지 가면 있는 것처럼 무슨 무슨 바위가 여기에도 있었다. 코끼리바위, 원숭이바위 생각나는건 이정도지만 바위가 많다. 바위도 불리고 싶은 이름이 있을텐데 바위 차별 멈춰!
이것도 유명한 십자가인데 특별히 볼 이유는 없을 거 같은데 가이드님이 가자고 해서 갔다. 여행을 하다보면 그런 순간들이 있다. 실제로 아름답거나 웅장하거나 멋지지 않은데도 그냥 어떤 의미가 있어서 보는 것들. 이 십자가가 그랬다.
다시 왔던 곳으로 돌아가 수도원을 관람하기로 했다.
바르셀로나 평생 연금 복권 합창단 등장 장면. 내 자리가 저기였어야 했는데.. 전직 대학교 합창 수업 이수자로서 연금 합창단의 연주를 평론해보자면 훌륭했다. 어린 남자 아이들의 미성이 다같이 어우러져 나는 소리가 인상적이었다.
점심을 먹고 몬세라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와이너리로 향했다. 점심은 수도원 아래에 있는 뷔페에서 해결했는데 10유로 정도 내고 나쁘지 않았는데 사진이 없는걸 보니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았나보다.
와이너리 투어는 그렇게 기억이 안난다. 그냥 동굴안을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까불었던 것 같다.
혜성 특급도 태워줬다.
와이너리 투어의 대미는 역시 시음이지 않겠나? 나는 술을 별로 안좋아해서 그냥 그랬지만 몇잔 마셔서 얼굴이 벌써 빨게진 사람도 있었다.
이걸로 투어는 끝났다. 바르셀로나로 돌아와서 밥을 먹고 세계 3대 분수쇼중 하나인 몬주익 분수대를 가기로 했다. 밥은 실망스럽진 않았다.
몬주익 분수쇼는 음.. 사람이 좀 없으면 볼만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분수대가 주는 유익에 비해 사람들이 많아서 느끼는 불편이 더 컸다. 역시 분수대는 일산의 자랑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가 짱이다. 이제부터 세계 3대 분수쇼 바뀌었습니다. 라스베가스, 두바이, 일산 ㅊㅋㅊㅋ
글을 쓰면서 알게된 사실인데 일산 호수공원에 있는 노래하는 분수대가 카탈루냐의 기술 지원을 받아 만들어진 거라고 한다. 오마이갓
http://www.mygoy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6874
그렇게 바르셀로나의 두번째 밤이 지났다. 다음날은 가우디 투어다.
3줄 정리
1. 몬세라트의 경관이 장관이다.
2. 이세계에서 한남인 내가 이세계에선 와인 캐릭터?
3. 세계 3대 분수쇼 일산 선정 ㅊㅋㅊㅋ
2021.08.01 - [여행/2018 스페인] - 2018 스페인 여행(바르셀로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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