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좋아..

상황이 나쁘게만 흘러가는 것 같을 때 외쳐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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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혼자하는 뻘 생각 6

시스템

요즘 회사에서 핫 이슈는 디자인 시스템이다. 가끔 채널에 관련 피그마 링크가 올라오면 종종 들어가 보곤한다. 생각보다 시스템을 만들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많아 보이지 않았다. 현재 프로덕트에 포함된 모든 에셋을 포함하는 시스템을 만들다보니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졌고 사실상 시스템 없는 시스템처럼 보였다. 시스템을 너무 빡빡하게 잡으면 새로운 디자인을 추가하거나 변경하는게 어렵고 시스템을 너무 널널하게 잡으면 시스템이 있으나 마나가 된다. 결국 디자인 시스템이란 유연성과 시스템의 엄격함 사이를 적절히 타협해 효율을 내는 것일 텐데 현재의 디자인 시스템은 너무 널널한 기준으로 잡아 사실상 복잡성이 증가한 경우 같았다. 생물들을 종속과문강문계로 나누지 않고 개, 고양이, 호랑이 이런식으로 하나씩 분류하는 ..

배터 콜 사울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배터 콜 사울을 재밌게 보고있다. 뭐 다 본건 아니지만 줄거리를 요약해보면 젊은 날에 사기꾼으로 살던 한 사람이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살아가는 이야기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사실 너무 요약해서 이것만 보면 무슨 개과천선해서 억울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전혀 아니다. 주인공은 뭔가... B급 변호사다. 법을 잘 해석해서 의뢰인들을 변호하는게 아니라 언론, 이슈, 연기 같은 것을 이용하는 그런 변호사다. 예를 들면 1회 첫 재판에서 주인공은 학술적인 용도로 기증한 시신을 훼손하고 오럴XX를 한 고등학생 3명을 변호한다. 주인공의 주장은 "19세 청소년은 미성숙한 뇌를 가졌다." 였다. 주장은 간단하지만 배심원단 앞에서 변론하는 장면은 아주 대사가 긴 연극을 보는 것 ..

우리가 간절히 바랄 수 있는 것

행복인 불행이 없는 것 이라는 주장에 꽤 동감하고 있다. 삶에서 우리가 간절히 바랄 수 있는 건 불행이 우리를 발견하지 않게 몸을 낮추고 기도하는 일 뿐이다. 이런 맥락에서 해리포터의 죽음의 성물의 삼 형제 이야기가 훌륭한 통찰을 담았다고 생각한다. 셋째가 투명망토를 둘러 수명이 다하기 직전까지 죽음이 그를 찾지 못하게 한 것 처럼 인간의 유한함을 인지하고 나에게는 투명 망토는 없으니 죽음이 예정보다 빨리 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죽음은 기본적으로 폭력적이다. 자연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즉 수명이 다해 숨이 자연스럽게 멎어지는 개념 자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호흡 곤란이나 심장마비가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지이고 우리는 죽음 앞에서 어떤 선택도 할 수 없다. 죽음이 이렇게 끔찍한 걸 아무도 나에게 말해주지 ..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게 좋다

오늘은 에어컨 청소 아저씨가 오셔서 출근을 늦게 하게 되었다. 시간이 남아 이런저런 생각을 한다. 송해 선생님이 자택에서 별세 하셨다고 한다. 우연히 들어간 커뮤니티 인기글 순위에 있는 두 개의 글 폐암 4기 판정 받았습니다. 아들의 첫 생애 소풍!!! 삶과 죽음은 맞닿아 있다는 생각을 한다. 달려있는 많은 응원의 댓글 응원으로 병이 낫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중간중간 대체의학이나 종교를 권유하는 글도 보인다. 무슨 생각들이신건지. 다들 자신만의 진실로 세상을 살아간다.

MBTI가 미친 영향

나와 전혀 다르게 생각하는 인간의 존재를 받아드리게 된 것. 서로의 기질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장을 열어준 것 떨어지는 사회성이 타고난 성향일 수 있다는 것. 가령 사회성이 높은 친구들 모임에 있는 그들보다 사회성이 조금 낮은 친구는 자기 자신의 사회성 결여가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음. 주변 친구들도 자신과 다른 친구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움 하지만 MBTI라는 아주 무딘 칼을 통해 인간 유형을 준객관적으로 나눠주어 친구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수단이 생김 MBTI는 이전부터 존재하던 것. 하지만 놀이화를 통해 파급력을 키워갔다. MBTI 이전에 인간을 나누던 수단인 혈액형과는 어떤식으로 다른 것인가? 단순히 혈액형은 비과학 MBTI는 과학 이런식으로 나눌 수는 없을 듯 다양한 인간상을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