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531 실리카겔, 드립
요즘은 실리카겔 노래를 많이 듣는다. 머릿속에서 계속 울려퍼진다. 악마의 노래라고 생각이 들때도 있다. 그런 이미지가 있는 이유는 옛날에 교회에서 세상 노래 이런 표현을 많이 들었는데.. 이제 돌아보니 교회 CCM은 뭐 holy한 코드를 썼나?
https://www.youtube.com/watch?v=sLamdAw0xis&ab_channel=KBSKpop
어제는 실리카겔 밴드 공연 실황 보면서 퇴근했는데, 노래가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손을 하나 둘 씩 드는 걸보고 울음 참느라 힘들었다. 헝거게임의 세손가락 경례하는 장면이랑 겹쳐졌다. 한명 일 때는 보잘 것 없지만 한명 한명 더 해지면서 조용하면서도, 차분히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는 것 같아서 감동적이였다. ㅇ
요즘은 회사사람들이랑 꽤 친해진거 같다. 이번년도가 회사 다닌지 벌써 3년째인데 이제야 그런 생각이 든걸 보고 다시 한번 나는 마음을 여는데 꽤 오래 걸리는 사람이라는 생각했다.( 이건 이미지다.. 이런 이미지에서 벗어나야한다.) 회사사람들과 친해지면서 중고등학교 때 하던 고민을 다시 하기 시작했다. 학창시절 가끔 아침 조회 시간전에 스스로를 다짐하곤 했다. "준하야 오늘은 진중하게 한번 가보자. 진중한 이미지야 알겠지" 하지만 그 다짐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까맣게 잊고 똑같이 장난스럽게 행동했다.
장난 치거나 웃긴 말을 하는게 너~무 재밌다. 참을 수 가 없다. 어떤 상황이 이어지다가 문득 이 상황에서 "이런 말 하면 웃기겠다." 라는 생각이들고 이내 입술이 씰룩거리고 눈썹이 들썩거리면서 원하는 타이밍에 적절한 톤과 속도로 그것을 흘려보낸다. 성공적이라면 대화에 참여하고 있는 모두가 웃음이 터지고. 실패라면 조용히 묻힌다. 묘사하다보니 뭔가 다트 같기도하고 볼링 같기도 하고 , 생성형 AI같기도 하고
또 한 편으로는 이런 모습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거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누군가는 해야한다... 나는 참을 수가 없었다..
I couldn't help myself~